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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美 CBS·MTV 이끈 레드스톤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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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미디어 복합기업 비아콤CBS를 이끌며 '미디어제국 황제'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이 1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7세.

레드스톤은 "콘텐츠가 왕"이라고 공언하며 미디어 사업을 끝없이 확장시킨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그는 '타이타닉' '아이언맨' 등을 제작한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와 세계 최대 음악 채널 MTV,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언 등을 거느릴 뿐 아니라 미 3대 지상파 CBS도 소유했다. 현대 멀티플렉스 사업모델을 최초로 만드는 등 현대 엔터테인먼트 형태를 창조한 혁신가라는 평가도 받는다. 90대까지 직접 왕성하게 사업을 진두지휘했으나 건강 문제가 불거지자 2016년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마지막까지 비아콤CBS 지분 80%를 보유한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소유했다.

1923년 보스턴의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와 같은 대학 로스쿨을 차례로 졸업했다. 20대에 법무장관 특별보좌관을 지내고, 이후 변호사로도 성공했지만 31세가 되던 1954년에 아버지의 자동차극장 사업을 물려받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60대인 1987년에 비아콤, 70대인 1994년에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인수했고, 2000년 CBS마저 인수·합병하면서 거대 미디어그룹을 일궜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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