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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독자의견] 민관기구가 주목받는 `융합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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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회는 시장과 정부의 두 수레바퀴 아래에서 운용된다. 인간은 두 개의 대조되는 개념으로 사회와 세계를 봤다. 선과 악, 행복과 불행, 깨끗함과 더러움, 삶과 죽음도 서로 나누고 구분한다. 이분법(dichotomy) 사고는 분류하고 그 속성을 파악해서 차이 규명하기를 쉬이 한다. 이분법 사고는 막스 베버의 이상형(ideal type)이다. 차이와 대립, 갈등구조는 개념 간의 중간을 빠뜨리거나 설명하지 못한다. 단맛과 짠맛이 어우러진 단짠맛이 통용되고, 정부와 시장이 융합된 민관기구가 주목받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융합이 가능한 시대는 이분법 세계관을 넘어 새 패러다임이 나타날 것이다. 통합과 메타 분석이 인과관계 분석 자리를 꿰차고 대체하면서, 원인과 결과변수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게 된다. 빅데이터 기술은 이미 그 실현이 가능함을 증명하고 있다. 융합은 사회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필요성 측면에서도 가치를 선점한다. 선·악, 행·불행, 기쁨·슬픔이 다르지 않음은 언어의 유희가 아니다. 선각자들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의 한 조각이다. 융합이 필요와 가능성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선보이게 되길 기대한다. 차원 높은 융합과 통합의 시대에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인간과 기계, 정신과 물질세계가 조화돼 지고지순한 인간의 깊고 선한 인성이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 너와 나를 구분 짓는 시대에서 함께 우리, 한마음이 세상에 우뚝 서길 기대한다.

[이승재 수석전문위원 국회 교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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