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계 대출 잔액 중 4분의 3을 차지하는 주택 담보 대출은 4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도금과 잔금 등 집단 대출 수요가 지난달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신용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같은 '기타 대출'이 3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 증가 폭 기록이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에서 나간 가계 대출(1조4000억원)까지 모두 더하면 7월 가계 대출은 총 9조원 늘어난 셈이다. 특히 2금융권 가계 대출 중 대부분인 1조3000억원이 신용 대출이었다.
한은은 이 기타 대출 상당 부분이 주택 구매와 전세 마련 목적으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6·17 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서울·수도권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고, 최근 전세 보증금이 오르면서 전세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점이 (신용 대출 증가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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