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신비아파트’ 시즌3 공연 장면([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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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가족 콘텐츠들이 기존 언택트(Untact, 비대면)에 연결이라는 개념이 더해진 ‘온택트’(Ontact, 온라인 대면)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유례없는 긴 장마까지 덮치며 야외 활동을 꺼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날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자녀들과 부대끼며 지내고 있는 부모들에게 안방으로 침투한 가족 콘텐츠가 반가울 법하다.

12일 공연계에 따르면 가족뮤지컬 ‘신비아파트 시즌3: 뱀파이어왕의 비밀’ 앙코르 공연이 13일과 20일 어린이 공연 최초로 ‘온택트 라이브 공연’으로 열린다. CJ ENM(035760)과 DS뮤지컬컴퍼니가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초연에서 평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국내 대표 가족뮤지컬이다. 이번에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CJ ONE 모바일앱, 카카오TV, KT 올레 tv, TVING(티빙)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관람료는 5500원(VAT 포함)이다.

공연계는 이 작품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가족뮤지컬의 온택트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제작사 쇼노트는 내년 가족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뒤섞인 세계’를 ‘신비아파트’처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다른 가족뮤지컬 제작사들도 온택트 시장 진출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로 28회째인 어린이·청소년 공연 축제 ‘2020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사상 처음 온택트로 진행한다. 오는 15~ 25일 JEI재능TV, JEI잉글리시TV, 네이버TV, 유튜브 아시테지 코리아 채널 등에서 무료 공연을 진행한 뒤, 9월부터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네이버 시리즈 온 등에서 유료 중계를 준비 중이다. 청소년 연극 ‘사춘기 메들리’도 2013년 초연 후 처음으로 스트리밍 공연을 진행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극으로,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한 ‘대학로 대표 청소년 공연’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온택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공연제작사들의 온·오프라인 공연 병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특히 전염병에 취약한 아동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가족 콘텐츠의 경우 온택트 공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참가작 인형극연구소 인스의 ‘내 친구 송아지’ 공연 장면(사진=아시테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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