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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수십억 벌고 월 20만원 쓴다는 페이커, 자산관리 전담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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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페이커'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이상혁 선수./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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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왕’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는 연봉이 50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쓰는 돈이 월 20만원 정도”라고 했다. 매년 수십억원씩 쌓아두는 셈이다.

누가 이 돈을 관리해줄까. 앞으로는 하나은행이 도와준다.

하나은행은 세계적 e스포츠 기업인 SK Telecom CS T1(T1) 소속 선수들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팀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T1 소속 선수 66명의 자산관리를 도와줄 ‘금융 집사’가 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 7월 T1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 자산관리 전담팀은 강남 Club1 프라이빗뱅커(PB)센터와 강북 영업1부 PB센터를 기반으로, 전문 PB와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프로게이머는 젊은 시절,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번다. 그러나 번 돈은 장기간 쪼개서 써야 한다. 이런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하나은행 포부다.

특히 부동산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주요 투자 관심 지역을 함께 답사하고, 물건 확인부터 계약 체결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페이커의 ‘오른손 보험’을 만들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경호 하나은행 디지털금융사업본부장은 “T1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T1 팬들을 위한 전용 금융 상품을 만들고, T1 선수들을 위한 자산관리, 상해 보험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원기 하나은행 자산관리사업단장은 “하나은행은 e스포츠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은퇴 후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자산 형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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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12일 서울 강남구 Club1 PB센터에서 e스포츠 기업 SK Telecom CS T1 소속 선수들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팀 출범식을 진행했다./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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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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