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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700승 서봉수 9단, 50년만에 세번째 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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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백발성성한 서봉수 9단이 ‘반상의 전설’ 조훈현ㆍ이창호 9단의 뒤를 이어 개인통산 1700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유명한 서봉수 9단은 1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5라운드 3경기에서 차민수 9단에게 305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무려 데뷔 50년만에 거둔 1700승으로, 조훈현ㆍ이창호 9단에 이은 국내 3번째로 대기록이다.

서봉수 9단은 조훈현ㆍ유창혁ㆍ이창호 9단과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리며 1970~90년대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1972년 제4기 명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하며 최연소 명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명인전 일곱 차례 우승을 포함해 프로통산 3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1993년 제2회 응씨배를 통해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1996년에는 국가연승대항전인 제5회 진로배에서 9연승을 거둬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1970년 9월 14일 입단한 서봉수는 17일 만인 10월 1일의 프로 데뷔전(제32회 승단대회)에서 강문철 초단(작고ㆍ이하 당시 단위))을 꺾고 프로 첫승을 거뒀다. 그 후 1983년 11월 이동규 6단(은퇴)을 상대로 500승, 1993년 10월 황원준 7단을 상대로 1000승, 2012년 3월 김수진 3단을 상대로1500승을 작성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로 데뷔 50년만에 1700승 고지에 오르며 세번째 전설에 이름을 올렸다.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끈질긴 토종 바둑으로 유명한 서봉수 9단은 이기기도 많이 이겼지만 패배도 많은 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1000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산 1700승3무1007패, 62.8%의 승률을 기록중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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