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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 "메르스 백신 살짝 고쳐 코로나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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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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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부펀드인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최근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두고 “기존에 개발해온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살짝 고쳐(slightly modified) 개발했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드미트리예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메르스와 매우 가까웠던 것이 우리로서는 행운”이라며 “당초 메르스 백신이 배포 직전 상태까지 개발이 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개발해온 메르스 백신을 살짝 고쳐 (코로나 백신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부펀드 RDIF는 이번 러시아의 코로나 백신 ‘스푸트니크 V’ 개발에 자금을 투자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다음달부터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까지 10억회 분량의 백신에 대해 구입 요청이 20개국에서 온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백신은 최종 임상시험 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당국은 “러시아 백신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끼고는 전혀 근거 없는 의견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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