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 '서비스 산업 10대 수출 강국'을 목표로 해외 진출 활성화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밸류체인(GVC) 재편 상황에서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K-서비스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서비스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으로 △기업애로 해소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프라 보강을 골자로 삼았다.

먼저 수출지원사업에서 서비스 기업을 우대하고 특화지원을 확대한다. 서비스 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기업 간 거래(B2B),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자별로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 기업 특성을 반영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핵심 수출형 서비스 산업에는 2023년까지 4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오는 2024년까지 콘텐츠 제작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1조원 이상 문화콘텐츠 펀드를 조성한다. 1000억원 규모 'K-바이오 신성장 펀드 제6호'로 의료 서비스 해외투자 진출도 지원한다.

한류와 K-방역을 연계해 K-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연계한 공적개발원조(ODA)로 해외 진출을 촉진한다. K-서비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맞춤형 성장 지원과 비대면 서비스 및 핵심기술에 대한 선제 글로벌 표준화 작업도 이뤄진다.

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서비스 분야 네트워크와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디지털 파트너십 협정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지식재산센터 확대와 국제 지식재산권 분쟁 대응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안정적 글로벌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전문 무역상사도 육성한다.

정부는 △콘텐츠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디지털 서비스 △핀테크 △엔지니어링을 6대 유망 K-서비스로 선정했다. 분야 별 특성에 적합한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비스 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여부가 우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성장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