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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서울 아파트 59주 연속 상승, 상승폭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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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이 서민 주거 안정을 명분으로 지난달 31일 주택 임차 기간을 4년으로 늘리고, 전세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들어갔지만 전셋값이 더 오르면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 지난해 7월 1일부터 59주 연속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7%)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임대차법 시행 등으로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르면서 전셋값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은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장마 등의 영향으로 일부 수요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 등이 주도했다.
강동구가 전주 대비 0.24% 올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송파(0.22%)·강남(0.21%)·서초(0.20%) 등의 순이었다. 마포구는 0.19% 올랐고, 성동(0.17%)·용산(0.15%) 등도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관악(0.15%)·동작(0.14%)·은평(0.13%) 등도 전셋값 상승률이 0.1%를 넘어섰다.

행정수도 이전론이 불거진 세종시 전셋값은 2.20% 올랐다.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세종시는 지난 7월 27일부터 3주 연속 전셋값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올 들어 10일까지 세종시 전셋값은 21.78%나 올랐다.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전 기대감으로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10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2.48%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2.77%)보다 줄었지만, 정부세종청사 인근 단지를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4%)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0.02% 올랐다. 특히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0.01%)와 강동구(0.01%)는 전주보다 상승했고, 송파·서초구(0%)는 매수 문의가 줄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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