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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방역당국 "서울·수도권은 일촉즉발" 코로나 3차 유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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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교회,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게 커지고 있다. 13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실질적으로 지금이 위기다”라며 “8월 중순 현재 코로나 국내 산발적 확산 상황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의 말씀과 함께 추가 확산 억제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와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조치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수도권 및 전국에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단일 감염원이 아니라 수도권 각지에서 여러 모임과 장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떄문에 지난 이태원 클럽발 확산보다 유행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휴가기간과 맞물리고 또 이번 주말 3일 동안 여행과 소모임 동시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처럼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 다시 일상 활동 일부를 제한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현재 1단계인 거리두기를 2,3단계로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방대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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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대본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교인과 가족 등 총 12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용인시에 따르면 확진자 중 상당수는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으며 지난 9일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교인 4명이 확진돼 총 5명이 확진됐다.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도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전날 용인 죽전고와 대지고 학생 5명이 확진된 데 이어 확진된 죽전고 학생의 50대 부모와 다른 반 학생 1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지난 12일 2학년 학생이 1명 확진된 데 이어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3명이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일유토빌 오피스텔 내 사무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명의 추가 확진자를 조사한 결과 경기 광주시에 일가족 확진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총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롯데리아 직원 회식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족발집과 호프집, 또 확진자가 근무한 롯데리아 점포 8곳을 추정노출기간에 방문한 사람은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조선일보

롯데리아 집단 감염 관련 노출추정 장소 및 기간/방대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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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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