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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지역 공공캐릭터 브랜드를 컨설팅하다, 마루창작소 박석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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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19로 홍보 분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부 행사 등 오프라인 홍보 비중이 높았는데, 코로나19로 행사가 대부분 취소되면서 지역 소식을 알리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

그렇다면 마케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접근 방식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꾸준하게 답을 해온 기업이 있다. 바로 박석경 대표가 이끌고 있는 마루창작소가 그 주인공이다.

마루창작소는 캐릭터와 웹툰을 통한 공공기관 및 지자체 브랜딩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5년 차 콘텐츠 기업으로 일찌감치 디지털로 홍보 방향을 전환한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3회째 개최 예정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리동네캐릭터 : 지역공공 캐릭터 경진대회' 자문위원이자 멘토링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마루창작소 박석경 대표는 "이러한 때일수록 밀레니얼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캐릭터와 재미있는 콘텐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다. 비대면의 폭이 넓어질수록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그 안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보와 흥미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로써의 정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양한 콘텐츠 중에서도 캐릭터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 대표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귀여운 외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접근 및 소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독특한 세계관과 성격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입혀 하나의 독자적인 콘텐츠로 발전시킬 경우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라고 설명한다.

마루창작소가 참여한 울산광역시 중구청 캐릭터인 '울산큰애기'는 지자체 캐릭터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마루창작소에는 기존 원형 캐릭터 도안보다 귀엽고 친근한 2.0 리뉴얼 디자인을 적용, 최근 SNS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울산큰애기 캐릭터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는 웹툰), 일러스트 기반의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통해 지역주민 및 외부인들에게 지역 소식을 친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찰청 캐릭터와 포돌이, 포순이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예방' 콜라보레이션 웹툰 제작을 진행하는 등 캐릭터 브랜딩의 또 다른 발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생명력을 불어넣는 브랜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박 대표는 "캐릭터의 가치를 높이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다면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 말투 등을 디테일하게 설정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 가급적이면 인스타툰처럼 20, 30대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인스타그램에서 소비되기 쉬운 짧고 간결한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보 전달보다는 공감과 지역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마루창작소가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작한 경기도 관광 홍보웹툰 '쥬바오와 한바오의 경기도 탐험기 : 猪宝&憨宝京畿道历险记'는 박 대표가 강조한 '캐릭터'와 '스토리'에 집중해 주목받은 사례이기도 하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웹툰인 만큼 이야기의 흐름을 끌어가는 귀엽고 호감 가는 캐릭터 제작부터 스토리의 완성도까지 맞춤형 웹툰 기획으로 주목도를 높인 것인 특징이다.

박 대표는 "경기도 관광 홍보 웹툰에서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선정하고, 이를 코믹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현재 마루창작소에서 운영하는 관광정보 웹툰 서비스 코리아투어코믹스 및 중국인 대상 한국관광정보 제공 App 서비스인 '韩国问我:한국원워'를 통해 배포 중이다. 중국의 2~30대 층이 즐겨 쓰는 SNS인 샤오홍슈 및 웨이보 채널을 통해서도 동시 홍보된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기관 및 지역의 홍보 방식 역시 달라진 시대 환경에 따라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디지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실험은 더욱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민간에 비해 약한 공공 캐릭터 및 콘텐츠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콘텐츠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마루창작소의 행보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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