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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길이만 15cm' 제왕절개 산모 배 속에서 거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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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측 "의료사고" 병원측 "보상하겠다"

제주지역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의 배 속에서 거즈가 발견됐다. 피해자 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고 있다.

조선일보

제왕절개한 산모 배 속에서 발견된 수술용 거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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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30대 A 씨는 제주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A 씨의 남편에 따르면 A 씨는 수술 후 밥을 먹지 못할 정도로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결국 나흘 뒤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고, CT와 X-레이 검사에서 뱃속에서 거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A 씨는 곧바로 복강 내 이물질 제거 수술을 받았고, 뱃속에서 13~15cm 길이의 거즈를 빼냈다.

A씨 남편 B(34)씨는 “제왕절개 수술 당시 지혈에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거즈가 아내의 직장과 소장 부위를 압박하던 상태였다”며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도 했지만, 당시 배 속의 거즈를 발견하지도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는 “아내가 이번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우울증 증세도 보이는데도 당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부인과 원장이 아닌 다른 직원이 대신 전화로 보험 처리 절차를 알리는 등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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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한 산모 배 속에서 발견된 수술용 거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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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해당 산부인과 측은 “산모가 거즈 제거 수술을 받은 병원에 직접 찾아갔으나 코로나 여파로 면회를 할 수 없어 전화로 사과했다”며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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