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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호남·동신대, 외국인 유학생도 수해복구 봉사 나서‘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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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호남대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 봉사단원들이 13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덕마을을 찾아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다. /호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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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와 동신대 등 지역 대학생들이 극심한 수해를 입은 마을과 농가를 찾아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호남대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들은 13일 집중 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마을에서 수해복구 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며 국경을 넘은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호남대 항공서비스학과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차이나천사 봉사팀’과 호남대 총학생회, 호남대 사랑나눔센터 사회봉사단원 등 학생 50여명은 이날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2동 신덕마을을 찾았다.
이 마을은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으로, 지난 7일부터 사흘간 누적 강수량 50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를 입었다. 봉사팀원들은 도로가 좁아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침수 주택에서 가재 도구를 정리하고, 마을 곳곳에서 쓰레기와 침수 폐기물을 수거·정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중국 유학생 딩멍사 씨는 “중국에도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크다는 뉴스를 접하고 안타까웠다. 고국의 이재민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수해를 입은 분들을 돕게 돼 마음의 부담도 덜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호남대 사랑나눔센터 봉사단원 15명은 지난 10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선암동(선운지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부방을 정리하고 송산유원지 인근 주택에서 가재도구와 생활용품을 꺼내 씻고 정리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진경미 사랑나눔센터장은 “당초 7월말에 계획했던 농촌봉사활동이 코로나 사태로 미뤄졌는데,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인해 이재민을 돕는 활동으로 전환됐다”며 “유학생들까지 참여해 복구 활동을 펼쳐 더 뜻깊은 봉사활동이 됐다”고 말했다.

동신대 사회봉사단도 이날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나주지역 농가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동신대 교직원과 재학생, 외국인 유학생, 나주시 스포츠클럽 직원 등 50여명은 이날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농가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벌였다.
굴착기 1대, 화물차 3대 등을 동원해 비닐하우스와 밭으로 밀려든 토사를 걷어내고 무너진 흙벽을 다시 쌓았다. 나뭇가지와 흙, 돌덩이로 막힌 주변 배수로를 뚫고,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는 젖은 집기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꺼내 세척했으며 집 안팎을 방역 소독했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현장을 찾아 동신대 교직원과 학생 등을 격려했다.
오성록 동신대 사회봉사단장은 “수해를 입은 주민을 찾아 아픔을 함께 하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보낸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감사하다. 지역과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학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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