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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코로나도 피해간 빅히트 실적…"BTS 10월 오프라인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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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레이블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코로나19로 주력 상품인 월드투어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기록한 성과다. 오는 10월에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온·오프라인에서 열어 실적 확대에 속도를 낸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상반기 잠정 실적치를 발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빅히트는 상반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빅히트 설립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날 영상에 등장한 방시혁 의장은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일정 수정에 따른 어려움이 많았지만, 앨범·음원·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빅히트는 지난해 BTS 월드투어로 연 매출 2000억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세계 전역에서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뛰어난 실적에는 지식재산(IP) 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면 활동 중단으로 인한 빈자리를 간접 상품이 채웠기 때문이다. 웹툰·책·굿즈·애니메이션 등 간접 상품 매출 확대로 이 부문 수익 비중이 2017년 22.3%에서 올해 45.4%로 늘었다. 아이돌 그룹 라인업 확장이 빅히트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방 의장은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합류로 빅히트 레이블의 성과가 압도적으로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빅히트 레이블에는 현재 방탄소년단·TXT(빅히트), 뉴이스트·세븐틴(플레디스), 여자친구(쏘스뮤직) 등 아티스트가 활동 중이다. 상반기 가온 앨범 차트에 따르면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를 빅히트 레이블 아티스트가 차지했다. 앨범 판매량 1위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소울:7'(426만장), 2위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 덕분이다. 두 앨범은 '톱10'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3%를 독식했다.

월드투어 대안으로 진행한 온라인 콘서트도 수익에 기여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선보인 방탄소년단 유료 온라인 콘서트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75만6000여 명이 관람했다.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 수로 기네스에도 등재됐다. 빅히트 측은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의 공연 '맵 오브 더 소울 원'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방 의장은 "비대면 시대 진정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보다 진화한 답을 제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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