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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증시회복에 생보사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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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73% 등 2분기 순익 급증

증시 회복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한화생명(088350)이 2·4분기 1,200억원대 실적을 회복했다. 미래에셋생명(085620)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연간 최고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한화생명은 13일 별도 기준 2·4분기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3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4,7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6% 역성장했으나 1·4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주식시장 폭락으로 대거 충당했던 변액보증준비금 2,300억여원 중 약 1,600억원이 환입되면서 약 2,000억원 수준에 달했던 이차역마진을 크게 만회했다.

눈에 띄는 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금리 하락에도 운용자산이익률이 올 상반기 3.58%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8%포인트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는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등에 따른 것으로 채권 등 금리부자산의 평균 금리를 뜻하는 보유이원도 이 기간 3.45%에서 3.24%로 하락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에만 4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예정이율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 전까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로 인상 시 보험료도 오른다. 1년에 두 차례 이상 예정이율을 인하하는 경우가 드문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제로금리 장기화로 하반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으나 한화생명은 현재로선 추가 인하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예정 이율 인하 당시 국고채 금리가 1.1% 안팎 수준이었고 현재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로선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급격한 시장금리 변화가 있을 경우 상품 수익성 유지를 위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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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올 2·4분기 4,48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보험계약 유지율 및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기간 보험이익도 전년 대비 33% 증가한 4,490억원으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10.3% 감소한 6,785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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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 70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역시 증시 ‘V자’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효과다.

변액보험 및 퇴직연금 적립금의 꾸준한 성장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변액적립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10조원을 돌파했고 이 기간 수수료 수입도 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퇴직연금 역시 이 기간 5조원을 돌파하며 업계 3위권으로 도약했고 65억원의 수수료 수입으로 이어지며 비보험이익 성장의 토대가 됐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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