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3일 기사에서 "미남합동군사연습이 조선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피할 수 없이 격화시키는 주된 요인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훈련을 강행하려 한다"며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강행되는 훈련은 기필코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며 잠자는 범을 건드릴 수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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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2013년 3월에도 핵전략폭격기 B-52 편대가 조선반도 상공에 불시에 날아들어 타격연습을 벌리는 등 미남의 전쟁소동이 위험계선을 넘어 실전단계에서 벌어지자 조선인민군의 전략로켓 군부대들과 장거리포병부대들을 포함한 모든 야전포병군집단들이 1호전투근무태세에 진입한 바 있다"며 "그 때는 미국에서 오바마가 집권하던 시기인데 조선반도에는 말 그대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조성됐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또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첫 해인 2017년에도 미국의 무분별한 불장난으로 인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돼 온갖 위기설이 나돌았던 바 있다"며 "내외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강행되는 8월의 미남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에서 다시 8월 위기설,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과오를 저질러도 뉘우칠 줄 모르는 남조선 당국이 사태를 부단히 악화시키고 있다"며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무너져 내린 이튿날 평양에서 '사대와 굴종은 자멸을 부르는 전주곡'(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담화, 6월 17일)이라는 엄중한 경종이 울렸는데도 남조선 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조선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북남합의보다 한미동맹이 우선이고 동맹의 힘이 평화를 가져온다는 맹신에 빠진 남조선 당국의 위험천만한 군사대결소동으로 경색된 북남관계는 이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파국상태로 치닫게 됐다"며 "그 결과는 동족을 모해하고 대결의 대상으로 삼았던 배신자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예견된 반응"이라며 "다만 최근 대남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북한이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이 아닌 조선신보를 통한 우회 비난을 한 것에 그칠지 아니면 공식적 대남비난을 재개하는 기회로 삼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코로나 19 관련 최대방역, 큰물(홍수) 피해 등으로 내치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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