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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특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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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광복절 맞아

고종이 외교고문 데니에 하사

세계일보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이 자신의 외교고문을 지낸 미국인 데니에게 1890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가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부터 23일까지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서 국내에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사진·등록문화재 제382호)’를 특별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 입김으로 우리나라 외교고문이 됐지만, 자주외교를 원하는 고종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과 협조할 것을 권고했다. 데니는 이로 인해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파면당했고, 고종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데니에게 태극기를 하사했다.

데니 후손이 보관하던 태극기는 1981년 한국에 돌아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됐고, 2008년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 태극기는 가로 263㎝, 세로 180㎝이며,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제작했다. 태극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서 바느질했으며, 4괘의 형태와 배치는 지금과 같지만, 색깔이 푸른색이다.

강구열 기자 river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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