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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S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 코로나백신 생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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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외국 업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국내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SK케미칼 자회사인 백신 전문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개발·생산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판교 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노바백스와 함께 NVX-CoV2373에 대해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를 위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 내용이 담긴 3자 간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CDMO 계약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NVX-CoV2373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이달부터 경북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게 된다.

NVX-CoV2373은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켜 나노 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이다. 노바백스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매트릭스-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NVX-CoV2373은 현재 임상2상 중이어서 이르면 오는 10월 임상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항체 농도도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고,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CEO는 영상으로 참여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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