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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주차도 출차도 로봇한테 맡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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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현대글로비스 MOU

내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봇이 주차를 대신해주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도입된다.

13일 현대글로비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스마트 주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 고객이 차를 출입국장 인근 '픽업존'에 세워 놓으면 주차 로봇이 차를 싣고 인근 주차장에 가서 주차해 놓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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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찾을 때도 주차 로봇이 갖다 준다. 공항 이용객 입장에선 주차장 빈 공간을 찾거나, 주차 위치를 찾느라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주차 로봇은 리프트 형태로 차를 한 대씩 들어 올려 싣고 내리기 때문에 차를 긁거나 훼손하지 않고 이동시킬 수 있다.

사업은 ▲주차 로봇 기술 검증 ▲주차 로봇 시범 운영 ▲대(對)고객 서비스 등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두 회사는 올해 안으로 인천공항 단기주차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부여해 주차 로봇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과 운영 방식(직각·평행·복합 주차) 등을 집중 검증한다.

내년에는 주차장 200면 규모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사업 방향과 상용화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물류센터 운영에도 주차 로봇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 회사에서 도입한 것처럼 물류센터에서 로봇을 이용해 화물을 이동하고 적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기술 개발 전담 기구인 종합물류연구소는 인천공항 주차 로봇 사업을 통해 물류 로봇 활용 시스템과 신사업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한민국 관문 인천국제공항에 스마트 주차 시스템이 신속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기술력을 선보여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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