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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착한 분양가’ 공공택지 아파트 연내 4만3000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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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인근 도시 전셋값 수준에 청약 ‘인기’

서울·수도권에만 3만여 가구 집중

‘e편한세상 김포’ 3.3㎡당 800만원대

세계일보

수도권 일대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공공택지 분양 물량에 수요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21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2161만원)과 비교해 한 달 사이 2.64% 오른 값이다.

또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분양 단지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4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인 1574만원과 비교해 4.19%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2014년(3.3㎡당 1200만원) 이후 6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2019년 1584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2014년에는 수도권에서 3억8400만원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약 5억원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수요자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신규 아파트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 마송지구 B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투시도)가 그런 경우다. 지하 2층~지상 18층, 7개동, 전용면적 53~59㎡, 총 544가구로 이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택지 내 공급되는 소형아파트로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해 전국 공공택지에서 연말까지 4만가구 이상이 쏟아진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 공공택지에서 51개 단지, 4만3642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고덕강일지구,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35개 단지 3만109가구, 충청권에서 충남 내포신도시, 대전 갑천지구 등 9개 단지 8319가구, 영남권에서 경북 경산 하양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4개 단지 2734가구, 호남권에서 완주 삼봉지구, 무안 오룡지구 등 3개 단지 2480가구다.

공공택지는 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자치단체 등이 개발하는 땅이다. 도시가 계획적으로 개발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공공택지 내 아파트는 까다로운 청약조건과 상대적으로 긴 전매제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인근 도시의 전셋값 수준인 곳이 많아 청약시장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다음달 경산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 동, 단일 전용면적 59㎡, 총 626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같은 달 경기 하남시 감이동 하남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서 ‘감일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9층, 총 496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우미건설은 9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서 ‘에코델타시티우미린’을 분양한다. 지구 내 첫 분양단지다. 전용면적 84~110㎡, 총 880가구로 조성된다.

현대건설과 계룡건설은 오는 10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고덕강일(가칭)’을 분양한다. 809가구 규모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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