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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미국, 쿠바行 전세기 운항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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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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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가 쿠바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쿠바행 전세기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카스트로 정권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개입하고 학대를 하기 위해 관광과 여행으로 번 자금을 사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수도 아바나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 대해 미국발 정기 항공편 운항을 금지시켰다.

전세기 금지 조치는 10월 13일부터 발효된다. 이날은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인 고(故) 피델 카스트로의 탄생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약품 운송과 인명 구조를 위해 미국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전세기는 여전히 운항이 혀용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관광 산업이 초토화된 쿠바에 다시 한 번 타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쿠바 지방 도시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한 이후, 항공편 수요에 비해 부족한 좌석을 공급해 주는 주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BBC는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 입장은 플로리다의 쿠바계 미국인 보수층에게 환영받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미 대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플로리다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반드시 이겨야 할 격전지로 꼽힌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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