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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불매운동 여파? 주류 폐기장에 수두룩한 日 아사히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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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불매로 폐기", "한국 잘못 건드렸다"
롯데아사히주류 측 "맥주 폐기 정기적 진행 "
한국일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3일 일본 아사히맥주가 용인 폐기장에 쌓여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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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폐기되는 거죠?"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아사히맥주 케그(저장용기)가 주류 폐기장에 쌓여있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에는 맥주 제조일자로 추정되는 날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7월로 적혀져 있어 불매운동의 여파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사진에 따르면 쌓여있던 맥주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년이다. 지난해 제조한 상품을 1년 동안 수입원인 롯데아사히주류가 미처 납품하지 못하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 작성자도 "아사히맥주 불매로 유통기한 1년이 지난 제품을 몇 개월째 하루에 수천통씩 폐기처분한다고 한다"며 "지난 여름 불매운동 때 수입을 했을 테니 얼추 시기가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도 불매운동의 여파로 맥주를 폐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사히맥주가) 여태 한국을 물로 봤는데 이렇게 되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크****), "요즘 누가 일본 맥주를 사 먹냐"(눌****), "우리 잘못 건드렸다"(스****) 등이다.
한국일보

3월 한 지역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본 아사히맥주 폐기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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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이와 비슷한 사진이 펴졌을 때도 누리꾼들은 "불매운동을 두 번 다시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다"(펭****), "안 팔려서 폐기하는 거다"(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사진엔 유통이 안 된 채 세관에 보관 중이던 아사히맥주 캔이 유통 기한이 지나 모두 폐기되는 모습이 담겼었다.

이번에 올라온 사진 속 장소는 아사히맥주를 비롯해 여러 맥주 등을 폐기하는 용인폐기장으로 확인됐다. 아사히맥주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지난 맥주는 폐기하고, 케그는 일본에 돌려준다고 한다. 다만 아사히맥주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불매운동 등) 현재 상황과 상관 없이 (유통 기한이 지나면) 맥주 폐기는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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