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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코로나가 인기 해수욕장도 바꿨다. 해운대 반토막, 난지섬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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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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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해수욕장 이용 행태도 바꿨다. 유명 해수욕장 방문객은 줄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중·소형 해수욕장에 사람이 몰렸다.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사람 밀집 지역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많았기 때문이다.

14일 KT가 올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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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해수욕장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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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엔 사람 반토막, 당진 해수욕장엔 3배 몰려

분석 결과, 매년 사람이 크게 몰렸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경북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등은 작년 7월과 비교했을 때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방문객이 53%가 줄었다. 고래불해수욕장도 방문객이 48% 감소했고, 다대포해수욕장에도 사람이 47% 줄었다.

이에 따라 매년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은 방문객 순위 3위로 내려앉았다. 또 광안리,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 등 유명 대형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자 수도 작년보다 10만~20만명이 감소했다.

반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소형 해수욕장엔 사람이 몰렸다. 충남 당진 난지섬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작년 7월과 비교해 372%가 늘었다. 경남 남해 모상개해수욕장에도 방문객이 108% 증가했고, 경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도 사람이 1년 전보다 2배 왔다.

유명 해수욕장 방문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유난히 길었던 장마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가 많이 오며 기온이 예년만큼 높진 않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줄었고, 가장 대표적인 해수욕장 방문객도 덩달아 감소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은 해수욕 적극층으로 볼 수 있고, 이들이 코로나를 피해 덜 붐비는 곳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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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해수욕장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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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는 광안리, 30~40대는 해운대

연령대별로 많이 찾은 해수욕장도 달랐다. 올 7월 기준, 10~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이었다. 30~40대가 많이 찾은 곳은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50대는 보령해수욕장, 60~70대 이상은 광안리를 많이 방문했다. KT는 “대천해수욕장의 경우 10대와 10대 미만의 아이를 동반한 3040의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서울 거주 관광객이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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