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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국립생태원, 환경 DNA로 비무장지대 멸종위기 어류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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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길 기자]
국제뉴스

비무장지대에서 환경 DNA 분석 방법을 통해 서식이 확인된 버들가지(사진제공=국립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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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국제뉴스) 유승길 기자 = 국립생태원은 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 일원 강원도 고성군 동부수계 일대에서 환경 DNA 분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버들가지를 비롯한 다양한 어류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환경 DNA 분석은 물, 토양 등 다양한 환경에 남아있는 생물의 DNA를 통해 생물종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직접 조사가 어려운 지역 등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이 분석법은 조사지역 하천수를 채수, 물속의 환경 DNA를 추출하고 추출한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증폭한 후 미리 연구된 어류의 염기서열들과 비교해 종을 확인한다.

국립생태원은 2015년부터 군부대 협조 하에 '비무장지대 일원 생태계조사 및 백두대간보호지역 생태계조사'를 수행, 매년 조사결과를 토대로 멸종위기종과 깃대종의 서식분포 및 생물종 현황 등을 보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 현장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확인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환경 DNA 분석을 통해 수계 어류의 생물종 서식도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분석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버들가지와 다묵장어를 비롯해 북방종개, 잔가시고기, 은어, 미꾸리, 꾹저구, 밀어, 쌀미꾸리, 붕어 등 10종의 어류 서식도 확인했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버들가지는 우리나라 최북단 지역인 강원 고성군 남강 상류, 송현천, 고진동 계곡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 출현하는 종으로 민통선 이북지역에서만 확인되는 종이다.

박용목 원장은 "비무장지대처럼 접근이 어렵거나 제한된 지역에서 환경 DNA 분석은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을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앞으로 접근이 제한된 지역 등의 생태조사에 환경 DNA 분석 방법의 활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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