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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속보] 방역당국,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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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착수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최근 수도권 확산은 단일한 집단 감염이 아니라 소규모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시장, 학교 등 여러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지역사회 저변에 감염이 확산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수도권 코로나 대응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운영하는 한편 오는 15일 예정된 집회의 무대 설치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종교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교회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고양·김포·용인시 3곳은 관내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해당 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조선일보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대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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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특히 소규모 교회의 자율적인 방역조치 강화를 당부했다. 중대본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함께 식사를 하거나 소모임과 찬송을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면 핵심방역 수칙 의무화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4일 “오늘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을 합친 신규 확진환자의 수가 이라크 교민 입국 시를 제외하고는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03명으로 이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는 85명이다.

20일 전인 지난 7월 25일에도 1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당시는 코로나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었던 이라크에서 입국한 우리 건설근로자의 확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날을 제외하고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1일로 지역 사회 감염 사례는 65명이었다. 지역 사회 감염 사례만 놓고 보면 하루 전인 3월 31일(96명)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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