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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사람 적은 곳으로…" 코로나에 유명 해수욕장 방문객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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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광안리 등 방문객 감소
한국일보

KT가 올해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유명 해수욕장에 대한 쏠림이 줄고, 덜 알려진 중∙소형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와 올해 방문객 상위 10개 해수욕장.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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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 여름 유명 해수욕장에 대한 쏠림 현상이 줄고, 덜 알려진 중ㆍ소형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결과로 해석된다.

KT는 올해 6~7월 전국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해수욕장이 속한 지역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인구를 제외하고 특정 해수욕장에 30분 이상 체류한 방문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산출했다.

KT에 따르면, 일부 중ㆍ소형 해수욕장은 높은 관광객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난지섬해수욕장(충남 당진, 372.27%), 모상개해수욕장(경남 남해, 108.01%), 영일대해수욕장(경북 포항, 104.48%), 사근진해변(강원 강릉, 100.17%), 증산해변(강원 삼척, 81.47%) 등지의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많은 피서객이 찾는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부산, -52.67%), 고래불해수욕장(경북 영덕, -48.18%), 다대포해수욕장(부산, -47..15%) 등은 감소폭이 컸다.

특히 여름철마다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해운대해수욕장이 3위로 방문객 순위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7월 기준 2~5위였던 광안리, 보령, 대천, 경포해수욕장의 이용자 수는 10만~20만명 가량 감소했다.

7월 방문객 상위 해수욕장의 방문객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부산 외에 서울 거주 관광객이 많았다. 강원도 소재의 해수욕장도 인접 지역 방문객 보다는 수도권에서 방문한 관광객 수가 더 많았다.

연령 별로 인기가 높은 해수욕장이 달랐다. 7월 방문객을 기준으로 10, 20대가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은 광안리해수욕장, 30대와 40대는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50대는 보령해수욕장, 60대와 70대 이상은 광안리해수욕장을 많이 찾았다.

KT는 올해 7월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나타내며 100% 이하는 초록, 100~200% 사이는 노랑, 200% 초과는 빨강으로 표시된다. KT는 관광객이 해수욕장의 붐비는 정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휴가철 분산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욕장 신호등 혼잡도는 '바다여행' 홈페이지 및 KT 원내비에서 확인 가능하다.

KT AI/BigData사업본부장 김채희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수욕장 방문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이번 빅데이터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KT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국민에게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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