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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부선 돌연 사과 "공지영씨 잘못했습니다, 못난 열등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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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씨와 '전 남편 음란 사진 협박 의혹'을 놓고 며칠 간 공방을 벌였던 배우 김부선씨가 돌연 "많이 늦었지만 용서를 바란다"며 공씨에게 사과했다. 또 공씨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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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왼쪽)·배우 김부선 /연합뉴스·조선DB


김씨는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용기를 냈다. 고백한다"며 공씨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김씨는 "지리산에서 공 작가님 처음 뵙고 '내게도 어떤 일이 있었노라'고 말한 적 있다"며 "지치지 않고 나는 떠들었고 공샘은 다 들어주셨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펑펑 우니까 (작가님이 내게) '위로가 될지 모르나 제 말 들어보세요. 그리고 샘만 아셔야 해요' 그러면서 조심스레 전 남편과 결혼 생활 때 겪었던 황당한 어떤 말을 한 적 있다"고 했다. "'부선샘 사내놈들 다 똑같아, 나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힘내요' 이러시다 작가님이 내게 들려준 내용은 이 동네 풍문으로 들었던 바…. 와, 그 소문이 사실이였군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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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이게 전부"라며 "(그러나) 공샘은 외부에서 들은 소문들과 전 부인에게 직접 들은 말을 제가 퍼뜨린다고 충분히 위협받고 협박,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자녀들과 함께 있으니까"라고 했다. 김씨 자신은 요청이라고 주장한 것들이 공씨에게는 협박으로 생각됐을 수 있었다는 취지다. 김씨는 그러면서 "공샘 많이 늦었지만 용서 바랍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이날 "마지막으로 삼십년 갈아탄 오빠들 세어 보니 @ 미만이네요. 이쯤되면 성직자 수준 아닌가 했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이 전날 페이스북에 남긴 내용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전날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겨냥해 "김부선 상간녀 불륜녀, 이게 할 소리인가”라며 "딸을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다. 성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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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이 14일 오전 공지영에 대한 인신 공격을 멈춰달라며 올린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김씨는 14일 오전 올린 페이스북에서는 공씨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인신공격 그거 아주 비겁해요"라며 "같은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호소합니다. 이곳에서 공지영씨에게 저급한 인신공격하신다면 친구 안 합니다"라고 했다.

김씨는 "어제 그제 댓글들 보고 제가 다 민망해지고 화가 난다"며 "자식이 열 명이든 남편이 백 명이든 무슨 상관인가, 애가 셋이니 남편이 우짜니(어쩌니) 인신공격 하지 마시라"고 했다. '협박 사진'에 등장하는 공씨의 세 번째 남편과 관련해 공씨를 인신 공격하는 댓글을 겨냥한 것이다.

김씨는 이 게시글에 단 댓글을 통해서는 "내가 못난 열등감으로 과하게 도발했다"며 "내가 너무 모질게 했나 자책한다. 지리산에서 혼자 울고 있을 그녀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도 했다.

◇나흘 간의 공개 공방 일단락?

두 사람은 나흘 간 '진실 공방'을 이어왔다. 공씨가 지난 11일 "전 남편의 음란 사진과 관련해 김부선이 1년째 협박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다. 공씨는 "남편이 보냈다는 음란 사진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협박이 아니다"라며, 지난 2018년 김씨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공씨와 김씨 사이 통화한 녹음파일 일부가 온라인상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통화 내용 중에는 김씨가 '(이 지사의)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에 꺼내려 했다'고 말한 내용이 있었고, 김씨는 녹음 파일 유출로 결정적 무기를 잃었다며 공씨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했다.

공방을 이어가던 중 공씨는 13일 "10년 넘는 기간 상처뿐이었던 페이스북을 떠난다"며 소셜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김씨는 같은 날 밤엔 페이스북에 공씨의 소셜미디어 중단 선언 글을 소개하면서 "어이가 없네"라고 적었다. 댓글에서는 "끝까지 정치를 하네요"라며 비꼬기도 했다. 김씨의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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