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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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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소식] 써니 킴 에이라운지·신자경 누크갤러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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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근,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써니 킴, 에이라운지 개인전 =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에이라운지 갤러리에서 써니 킴 개인전 '다른 날이 같은 날이었으면…'이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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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킴, '비경', 캔버스에 아크릴, 122×92cm [에이라운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6점의 회화와 합판으로 이뤄진 설치구조물, 영상, 작가가 친구인 배은아 큐레이터를 위해 낭독했던 책, 작가의 수집품 등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 고립된 작가는 친구이자 이번 전시 기획자인 배은아와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의 상황을 전시 형태로 보여주기로 했다.

고립된 생활 속에서 유일한 작품 재료가 된 과거 기억을 소환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기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 움직임을 느끼고 이를 표현했다.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 1.5세대인 써니 킴은 한국에서 보낸 짧은 유년기 기억 속에서 채집한 교복 입은 소녀를 그린 작업을 시작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후보에 올랐다. 9월 2일까지.

▲ 신자경, 누크갤러리 개인전 = 서울 종로구 평창동 누크갤러리는 오는 21일부터 하반기 공예 전시로 신자경의 '!...?' 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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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nion_Social Distancing_used 800/000 silver spoons, gold plated_13.5x23cm_2020



이번 전시에서 신자경은 '사물은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사물을 만드는 손의 행위와 사용하는 손의 행위를 관찰하고 연구한다. 보편적인 용도와 크기, 형태에 대해 생각하고 의문을 가진다.

오래된 은 스푼을 모아 만든 용기에 금을 입혀 가치 있는 새로운 사물로 재탄생시키고, 컵들을 모아 장식적인 탑을 쌓기도 하는 등 기존 사물을 재해석해 독창적인 조형물을 제작한다.

서울대 공예과와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미술대 금은공예과를 졸업한 신자경은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작업하고 있다. 9월 4일까지.

▲ 고명근, 한미사진미술관 개인전 = 한미사진미술관(MoPS) 삼청별관에서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사진조각' 장르를 개척한 고명근 개인전 '사유 공간'을 오는 21일부터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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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근, 'Brooklyn 14 1s', Digital film 3D collage, 2018 [한미사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가 지난 2018년부터 건물과 공간을 배경으로 제작한 '사진조각' 중에서 홀로 한 장소에 머물거나 스쳐 지나가는 행인이 등장하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조각'은 일반적인 인화지 대신 OHP 필름에 이미지를 출력해 투명한 플렉시글라스 판 사이에 코팅한 후 이 판들을 인두로 접합한 조형물이다.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의 공간은 다수가 함께 실존하고 체험하는 장소가 아닌, 개인들이 제각각 '사유'하는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공간이 됐음을 사진들의 중첩을 통해 보여준다. 10월 25일까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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