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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北 핵개발 총괄 리병철, 상무위원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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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북한이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를 교체했다. 핵무기와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해온 리병철 군수공업부 부장(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김덕훈·리병철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는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한다. 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 등 기존 3인 체제에서 5인 체제로 확대된 것이다.

내각 부총리였던 김덕훈은 이번에 김재룡 내각 총리 후임으로 자리에 올랐다. 국무위 정령은 김재룡 총리 해임에 대해 "내각의 경제조직 사업능력을 분석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극심해진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김재룡 총리에게 물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내각의 '경제 사령탑' 역할을 줄곧 강조해왔다. 김덕훈은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지배인을 역임하는 등 핵심 경제 관료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군부 출신인 리병철에 대한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군부에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등 최고위층이 아닌 인물이 정치국 상무위원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리병철이 북한 전략무기 개발의 주역인 만큼,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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