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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물가와 GDP

반도체 가격 `뚝`…7월 수출물가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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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물가는 석탄·석유제품이 올랐으나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내리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5월(0.5%)과 6월(0.6%) 2개월 연속 오르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출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6월 평균 40.8달러에서 7월 평균 43.3달러로 6.1% 상승했다. 전월 33.9%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 속한 D램은 6.4%, 플래시메모리는 5.2% 떨어졌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 수출물가 움직임 중 13.5% 정도를 반도체 가격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휴대용전화기(-0.9%)도 하락했고 운송장비 품목에 속한 자동차차체부분품(-0.9%) 등도 떨어졌다. 장기 추세를 나타내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수출물가는 5.8% 하락했다. 2019년 5월 0.3% 상승 이후 14개월 연속 떨어졌다. 달러당 원화값은 6월 1210.01원에서 7월 1198.9원으로 소폭(0.9%)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 하락했다. 7월 수입물가 역시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글로벌 수요가 부진했고 달러당 원화값이 오른 결과"라고 밝혔다.

광산품이 떨어지며 원재료가 전월 대비 1.9% 하락했고, 석탄·석유제품은 올랐지만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는 0.8% 떨어졌다.

자본재(-0.1%)와 소비재(-0.7%)도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0.9% 하락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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