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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민 58%는 "집값 더 오른다", 여당은 "내달 안정" "정책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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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김부겸·박주민 정부옹호… 갤럽조사 "전·월세 더올라" 66%

조선일보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이 6주 연속 1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집값이 오를 것', 66%는 '전·월세 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선 아직 "부동산 가격은 곧 안정된다" "부동산 정책 방향은 옳다" "정책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 계속 나왔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되면 (집값 안정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진 의원은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그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당이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해야 반등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며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진 의원은 지난달 한 방송 토론회가 끝난 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진다"고 말했었다.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동산 정책은) 장기적으로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했다.

역시 당대표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 "현재 부동산 정책의 방향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 정책 관련 부분 효과가 나타난다면 (지지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엔 "(부동산 안정을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말씀이 맞는다"며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엔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한두 달 지나면 부동산 3법의 힘이 나타나면서 주택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한편 이날 인터넷에선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사교육 강사진에 빗댄 '더불어부동산 어벤져스' 풍자 포스터가 화제를 모았다. 다주택 매각 논란 끝에 최근 사퇴한 청와대 전 김조원 민정수석을 '집택(집을 택했다) 선생', 부동산 정책을 총괄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가격을 올려줬다고 해서 '떡상 선생'으로 표현했다. 김 전 수석은 "누구나 한번쯤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라고, 김 장관은 "제가 전부 다 올려드린다니까"라고 말하는 형식으로 풍자됐다. 주택 지역에 따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은 '반포 선생', 김수현 전 정책실장은 '과천 선생', 김의겸 전 대변인은 '흑석 선생'으로 표현됐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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