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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줄읽기] ‘로르샤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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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로르샤흐(데이미언 설스 지음)=잉크 얼룩 카드 10장으로 구성된 심리검사인 ‘로르샤흐 검사’를 창안해 낸 정신과 의사 헤르만 로르샤흐의 삶을 탐구한다. 갈마바람, 2만8000원.

화가들의 정원(재키 베넷 지음)=정신병원에 입원한 반 고흐는 프로방스의 작은 정원에서 한 해 동안 150점 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화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정원을 돌아본다. 샘터, 1만7800원.

아버지의 사과편지(이브 엔슬러 지음)=성폭력 생존자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미니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작가인 저자가 31년 전 세상을 떠나 더 이상 법적 처벌이 불가능하고 사과조차 기대할 수 없는 아버지를 무덤에서 불러내 피해자인 자신 앞에 세운다. 심심, 1만5000원.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마스다 미리 에세이)=평범한 일상을 그려내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가 "싫은 일이 있어 싫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싫은 일이 생기고 하지만 그 덕분에 하나 앞서 싫었던 일은 희미해져 간다"고 말한다. 이봄, 1만3000원.

살고 싶다는 농담(허지웅 지음)=악성림프종을 겪은 작가가 "불행이란 설국열차 머리 칸의 악당들이 아니라 열차 밖에서 늘 내리고 있는 눈과 같은 것"이라며 불행을 껴안고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6000원.

위스키와 나(타케츠루 마사타카 지음)=산토리 위스키와 닛카 위스키의 아버지인 타케츠루 마사타카의 자서전으로 위스키 제조의 전 과정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워터베어프레스, 1만6500원.

사죄 없는 사과사회(숀 오마라·케리 쿠퍼 지음)=진짜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이상한 방식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며 '죄송하다' 말하지 않고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급급해하는 조직과 CEO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꼬집는다. 미래의창, 1만7000원.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이길보라 지음)=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나 학교를 떠나 거리에서 학습하며 ‘로드 스쿨러(road schooler)’로 자라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암스테르담 유학 생활을 통해 얻은 것들을 담아냈다. ‘농인의 자녀, 로드스쿨러, 여성 영화감독’이라는 맥락이 네덜란드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임을 깨닫고 당혹한다. 문학동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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