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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文대통령 "국민 건강, 일부 교회로 인해 무너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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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문재인 대통령이 보수 기독교계가 주도하는 광복절 집회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과 국민 안전 및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교회의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 배경과 관련해 "오늘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85명 가운데 교회 관련자만 46명이고, 특히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이 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가 1800여 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해당 교회는 집단감염에도 불구하고 오는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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