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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4000명 검사 받으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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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00여명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또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 의심 교인의 검사를 의도적으로 지연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고발 및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집단감염 발생' 사랑제일교회 방역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2020.8.14 saba@yna.co.kr/2020-08-14 14:31:07/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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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전날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이 교회 교인·방문자는 439명이다. 이 중 38명은 음성 결과가 나왔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진단 검사가 나온 54명 중 41명(75.9%)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은 교회측으로부터 이달 7~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도별 진단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이들 교인과 방문자는 감염병예방법상 자가격리 강제처분 대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교회 측은 전광훈 담임 목사를 명단에서 제외한 채 제출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자료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로, 자료 제출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정확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까지 모두 43명이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가 관리하는 확진자는 37명이다.

한편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사 지연은 감염병 위반 행위이므로 고발 여부 등 법률 검토 후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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