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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인헌고 정치편향' 주장 10대, 여성 정당인 명예훼손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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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12월 18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회원들이 서울 관악구 인헌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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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교육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문제제기했던 학생이 여성 정당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관악구 인헌고 졸업생 최모(19)군을 14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은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경옥 여성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에게 "정신병 아니냐"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혐오 살해는 여전하다"는 글을 올렸다. 경남 창원에서 한 남성이 '단골인데 고기를 안 구워줬다'며 식당 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최군은 이 글이 남성 혐오를 부추긴다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경찰은 최군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해 부득이하게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를 했다는 입장이다. 최군은 체포 13시간이 지난 전날 오후 9시쯤 석방됐다. 한편 최군의 변호인단은 "최군이 담당자와 출석을 조율 중"이었다며 경찰의 체포가 불법체포였다며 담당 경찰관을 불법체포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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