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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丁총리 “절체절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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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시설 운영 중단·관중 입장 금지돼

세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한 15일, 정부가 결국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서울과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에서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부터는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고위험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며, 스포츠 경기 관중 입장도 다시 금지된다. 2단계 상향은 16일 0시부터 곧바로 실행되며, 우선 2주간 유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경험이 있어 다시 고삐를 죄는 게 힘들 수 있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국적 확산세를 차단하려면 서울·경기 지역과 생활권을 같이 하거나 이동과 교류가 활발한 지방 거점도시도 방역 노력을 한층 강화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면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개인 위생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103명(지역감염 85명·해외유입 18명)에 이어 이날 0시 기준으로 166명(지역감염 155명·해외유입 11명)을 기록하며 연이틀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수는 242명을 기록한 지난 3월11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다시 대유행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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