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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부 "日 아베 야스쿠니 공물, 깊은 실망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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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자위대를 사열하는 일본 아베 총리./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광복절 제75주년인 15일, 일본 내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종전 기념일’을 맞아 태평양 전쟁 A급 전쟁범죄자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치고, 내각의 현직 각료들은 직접 신사를 참배했다.

정부는 오늘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어야만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변국과 국제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 다카토리 슈이치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 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또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종전기념일에 일본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야스쿠니 신사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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