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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전광훈, 자가격리 위반하고 "외부 바이러스 테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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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에서도 같은 발언

사랑제일교회 대표 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이 교회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교회 시설이 폐지된 것과 관련해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2020년 1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 단체들이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최근 구속 영장이 기각된 전광훈 목사가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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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 연단에 등장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전 목사는 “오늘도 저를 이 자리에 못 나오게 하려고 바이러스 균을 우리 교회에 부어버렸다”며 “그동안 (사랑제일교회는) 모임과 집회에서 철저히 방역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집회 속에서도 바이러스 사건이 하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전날에도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집회 참석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는데,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했다.

이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코로나 방역 실패에 대한 해명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전 목사는 “오늘 오후에 구청에서 우리 교회를 찾아와 나는 열도 안 오르고 병에 대한 증상도 전혀 없는데도 ‘전 목사를 격리대상으로 정했다’고 통보했다”며 “나는 언론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집회에 오고 싶어하는 성도들에게 철저히 자가격리에 들어가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제게) 또 15일 동안 집구석에만 처박혀 있으라고 하는데 이를 받아들여야 하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을 겨냥한 듯 “자살한다고 국민들이 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말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오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회에서는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 첫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15일 오후 2시 기준 관련 확진자가 총 134명에 달한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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