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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론부터 실전까지 다 담은 산업별 PR 지침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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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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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은 미분하듯 광고는 적분하듯이'

다양한 산업에서 PR과 광고 분야에 종사하는 혹은 종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침서가 나왔다. 메이킹북스에서 펴낸 신간 '산업을 리드하는 PR’이다. 이 책에선 자동차, 유통, 헬스, 교육, 문화는 물론 중소벤처, 1인기업과 미디어 산업 등 다양한 산업별 특성과 시장을 소개하며 그에 따른 PR전략과 사례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저자인 홍보대행사 프리스트커뮤니케이션즈의 홍양선 대표는 "한국 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홍보실과 홍보대행사 KPR 등 그동안 대기업 홍보실과 홍보대행사에서 쌓아온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PR 이론을 접목해 '산업PR론'을 책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199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 초·중반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변화하는 PR의 중점 이슈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책에서는 ▲90년대에는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을 앞다퉈 내세우는 '규모의 경제' ▲2000대 초반에는 수입자동차 업체의 한국화 마케팅 ▲2000년대 중반에는 기술 중심의 테크니션 PR, 2010년 이후에는 친환경자동차(전기차, 하이브리드)에 이어 자율주행 및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커넥티드 등이 자동차 PR의 중심 주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그에 따른 자동차 PR의 홍보 소스(source) 플랫폼을 제시해 소스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또 책을 통해 PR은 공중을 타깃으로 하는 신뢰 기반의 풀(pull) 마케팅에 가까운 반면, 광고는 대중을 타깃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푸시(push) 마케팅에 가깝다고 밝혔다. 홍보와 광고의 특성을 20여 가지 이상의 비교 포인트로 독특하고 재치 있게 설명하는데, 가령 수학으로 비교하면 PR은 '미분', 광고는 '적분'에 해당한다는 얘기가 눈길을 끈다.

홍 대표는 "PR은 미분하듯이 잘 개 쪼개어 다양한 소스를 나열하고 그 속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발전시켜 나가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광고는 '적분' 하듯이 축적된 메시지로 가장 호소력 있는 짧은 문장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그의 설명.

PR 업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기획력'을 꼽았다. 이는 곧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및 플래닝(planning) 능력으로 '기획력 배양을 위한 5가지 습관'도 제시한다.

저자는 산업이 일찍 발전한 분야일수록 PR도 일찍 성장해 왔으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한국의 빠른 대응과 위기관리 능력도 2000년대 이후에 급속도로 발전한 헬스 및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레거시(전통) 미디어와 뉴 미디어의 특성 등 미디어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채널 별 특성 및 활용법 ▲OTT산업 특성 및 전개 방향 ▲기업의 브랜드저널리즘인 '뉴스룸'의 특성 및 전망 ▲미디어 플랫폼 위주의 언론개혁 이슈 등에 대해 저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분석해 놓았다.

홍 대표는 'PR의 아버지'로 통하는 그루닉 교수의 쌍방향균형이론에 입각해 "PR이 세상의 균형을 이루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가 꽃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평소 균형 있는 시각을 위해선 PR 주체 및 수용자 모두 세상을 바라보는 철학적 인식과 교육이 무엇보다 갖춰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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