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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대선후보 수락하는 날… 트럼프, 바이든 고향서 ‘힘빼기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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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공화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을 11월 3일 미국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양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으로 가 대규모 유세를 펼치며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17~20일 민주당 전당대회, 24~27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일주일 상관으로 이어지며 미국 정가는 본격 대선 국면으로 접어든다.

민주당은 ‘하나되는 미국’을 주제로 화상 전당대회(매일 밤 9~11시)를 연다.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중 행사는 취소됐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흥행에 힘을 보탠다. 19일 카멀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지명 및 수락 연설에 이어 20일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이 진행되면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기간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경합주 유세로 바이든-해리스 조합의 힘 빼기에 나선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수락 연설을 하는 날,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외곽의 올드포지에서 유세를 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주제는 ‘위대한 미국 이야기를 받들며’다. 2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 연설을 하고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수락 연설을 한다. 백악관 수락 연설을 놓고 여전히 법적 논란이 진행 중인데 극적 효과를 노려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 내내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전 대결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해리스가 (출마)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오늘 들었다”며 뉴스위크에 해당 칼럼을 쓴 보수 성향의 변호사 조시 이스트먼에 대해 “고도의 자격 요건을 갖춘 매우 재능 있는 변호사”라고 칭했다. 반면 15일 뉴스위크는 해당 칼럼이 인종주의를 영속화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어 14일 뉴저주지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또다시 ‘졸린 조’라고 공격하며 “푸틴, 김정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졸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가 유약해 스트롱맨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비하한 셈이다.

민주당 측은 오바마 부부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해리스 의원에 대해 “마이크 펜스든 누구든 무대에 함께 올라 지난 4년간 이뤄진 끔찍한 결정을 해부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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