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직접 비난 자제하며 간접 불만 표시
한미훈련, 코로나19 고려 18~28일 실시
북한은 17일 선전매체를 내세워 남측 시민단체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전쟁 위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자료사진. [헤럴드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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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북한은 선전매체가 남측 시민단체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을 빌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17일 ‘전쟁위기 불러올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 내에서도 한미연합훈련 반대 움직임이 거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국민주권연대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고 한반도 무기 반입이 계속된다면 전쟁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이들 단체가 한미 워킹그룹 해체와 대북 적대정책 철회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공식기구나 관영매체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선전매체가 남측 시민단체의 주장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앞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조선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미남합동군사연습’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에서 다시 ‘8월 위기설’과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한미는 애초 16일부터 시작하려던 한미연합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고려해 18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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