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전역 4만6000개 기지국 , 최초 차세대 네트워크 도시
美, 전 세계 21개국 38개 화웨이 계열사 거래 제한 조치 단행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광둥성 선전(심천) 시의 '5G 네트워크 구축' 작업이 완료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화웨이 추가 제재에도 불구, 중국은 자신들만의 길을 걷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선전시에 모두 4만6000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됐다며 선전시는 차세대 네트워크를 갖춘 최초의 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선전시의 5G 기지국은 유럽 전체 5G 기지국 수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신문은 6월 말 기준 중국 본토에 모두 41만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돼 있으며, 올 연말까지 5만개 이상의 기지국이 추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7월말 기준 중국의 총 5G 이용자는 8800만 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특히 5G 장비 제공업체인 화웨이가 중국 5G 네트워크 구축의 원동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어 미국 등 서방 진영이 화웨이 장비 사용 거부에도 불구, 올 1분기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40%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 등 서방진영의 화웨이 제재가 오히려 중국 전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 5년 이내에 5G 관련 투자가 수십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5월 미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제재 대상에 추가된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태국, 영국 등 21개국에 있는 계열사가 포함됐다.
상무부는 또 화웨이 장비 사용업체와 통신업체 등에 발급한 임시 면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임시 면허는 이미 지난 14일자로 만료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오늘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획득하는 능력을 더욱 제한함으로써 화웨이와 억압적인 중국 공산당에 직접적인 타격(direct blow)을 날렸다"라는 글을 남기며 대중국 공세를 이어갔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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