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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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18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선 맞대결이 본격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 '백악관 후보 수락 연설'이라는 맞불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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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공식 대선 후보'...이틀째 거물들 지지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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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밤 한가지는 분명해졌다"면서 "우리는 백악관의 실질적인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당장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0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날 버니 샌더스 의원,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등이 바이든을 지원 사격했던 전당대회는 이날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이 지지 릴레이를 이어갔다. 민주당 정치 샛별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바이든 후보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도 연사로 등장했다.
전날 존 케이식 전 오하이오 주지사 등 공화당 유력인사 4명이 참석한 데 이어 이날은 공화당원인 콜린 파월 전 국무부 장관도 "백악관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며 바이든 지지에 선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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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세계를 이끌고 있다고 말하지만 미국은 주요 경제대국 중 유일하게 실업률이 3배 이상 올랐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백악관이 지휘센터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혼란만 가득한 폭풍의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질 바이든 여사(왼쪽)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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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여사는 "그가 슬픔을 극복하고 가족을 하나로 만든 것처럼 무너진 나라를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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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저조? 첫 온라인 전당대회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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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진행을 맡은 에바 롱고리아.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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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거물급 인사들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며 '반(反) 트럼프'로 똘똘 뭉치고 있지만 흥행 성적은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우려로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공화당도 오는 24일부터 전당대회를 예고하고 있어 시청률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첫날 시청률은 생각보다는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닐슨컴퍼니는 예비 추산 결과 미국인 1870만명이 첫날 전당대회 시청했다고 밝혔다. ABC방송·CBS방송·NBC방송·CNN방송·폭스뉴스 등 주요 TV채널 시청자를 집계한 데이터다.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를 지명했던 4년전 전당대회 첫날 시청자가 2600만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셈이다.
이를두고 바이든 대선 캠프측은 온라인에서만 추가로 첫날 1020만명의 미국민이 지켜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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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전 경쟁...트럼프 "백악관서 연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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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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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4%포인트 차이까지 따라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흥행으로 전세를 뒤집겠다는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South Lawn)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전당대회가 취소되자 백악관에서 생중계를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백악관을 정치적 행사 장소로 이용하는 것이 위법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불신론을 펼치면서 재선거 가능성도 시사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역시 민주당을 따라 정치 거물들을 비롯해 최근 시위 사태나 코로나19 등에 피해를 입은 일반인, 트럼프를 지지하는 민주당원 등을 대거 초청해 맞불을 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전당대회를 이어간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식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를 시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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