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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부산시당위원장 하태경 “5·18 망언 당원, 무조건 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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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태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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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부산시당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당원을 무조건 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시당은 당원들이 또다시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5·18이 폭동이니 북한군이 개입했니 등 폄하 망언을 하거나 호남 차별 발언을 하는 당원들에게 절대 불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5·18 민주항쟁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당원이 있다면 무조건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부산시당은 김 위원장의 진심어린 결의를 지지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위원장은 광주 국립 5·18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었다. 참배 전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1980년 5월 17일 대학 연구실에 있었다. 시위 중단할 거란 방송을 듣고 강연에 열중했다”며 “광주에서 발포가 있었고 희생자가 발생했단 소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 알고도 침묵하거나 눈 감은 행위, 적극 항변하지 않는 소극성 역시 작지 않은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법정에선 이것도 유죄다. 나는 신군부 집권을 위해 만든 국보위 재무분과위원으로 참여했다. 여러 번 용서를 구했지만, 결과적으로 상심에 빠진 광주시민과 군사정권에 반대한 국민에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부디 이렇게 용서를 구한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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