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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맛집이 무슨 상관?…여기어때가 망고플레이트 품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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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여기어때,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 인수…국내 여행시장 특성 상 여행과 맛집은 불가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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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와 함께 국내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양대산맥 여기어때가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진화를 꿈 꾼다. 맛집 추천 플랫폼 망고플레이트를 전격 인수하며 여행에 맛집까지 더한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망고플레이트 지분 100%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는 플랫폼 내에 맛집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망고플레이트는 국내 맛집 20만곳, 사용자 리뷰 70만건을 보유한 국내 최대 맛집 추천 앱(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전문 에디터 큐레이션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맛집 정보를 제공해 월간 200만명의 사용자 수(MAU)를 기록할 만큼 반응이 높다.

언뜻 보기에 여행 플랫폼이 맛집 추천 서비스를 사들이는 모습이 이해가지 않을 수 있지만, 국내 여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여기어때가 품은 뜻이 읽힌다.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여행)를 기반으로 삼는 OTA(온라인여행사)인 여기어때 입장에선 여행과 맛집의 결합이 불가피하단 판단이다.

실제 최근 국내 여행시장에서 맛집 관련 서비스는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여행객들이 여행의 묘미로 '식도락'을 꼽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어때 조사에 따르면 숙박앱 이용자 70%가 가장 필요한 추가 서비스로 '맛집 큐레이션·예약'을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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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코로나19로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탑승장으로 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7.27.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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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계획을 짜서 떠나는 개별여행(FIT)이 주를 이루는 국내여행은 여행과 액티비티, 외식 등이 분류되지 않고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외식까지 포함한 종합서비스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이에 여기어때는 최근 스타벅스를 비롯한 카페·편의점·치킨·분식 등 각종 식음료 상품까지 서비스를 확장한 '모바일티켓'을 선보이기도 했다. 앱 하나로 숙소와 여행지 주변의 먹거리, 즐길거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에서다.

이 같은 인식은 국내 OTA 전반이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여행 빅데이터 플랫폼 트리플은 올해 제주와 부산 등 국내여행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여행객 휴가 패턴을 고려한 '경로상 장소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여행가는 길에 있는 맛집 등 주변 장소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일각에선 여기어때는 최대 경쟁사인 야놀자가 종합숙박을 중심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객실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자체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상황에서 여기어때는 여행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사업 방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문석 여기어때 대표는 "숙박과 맛집은 여행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신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가격 혜택을 넘어 여행객 취향을 충족하는 고도화 된 서비스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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