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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美 실리콘밸리 재직자들이 바라본 ‘MS의 틱톡 인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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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못 박은 틱톡 인수 시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미국 실리콘밸리 재직자 1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진행한 설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하면 틱톡이 더 잘 될 것이라 보십니까? (Do you think TikTok’s product would do better if owned by Microsoft?)” 라 물었더니, 응답자의 5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회사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이 잘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던 곳은 시스코(71%), 링크드인(68%), 마이크로소프트(55%) 순이었다. 링크드인은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틱톡 운영에 가장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페이스북(17%), 세일즈포스(13%), 블룸버그(11%)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을 인수할 경우 당신의 개인정보를 잘 관리할 것이라 믿으십니까? (Would you trust TikTok with your personal data if owned by Microsoft?)” 라는 질문에는 실리콘밸리 재직자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심은 신뢰하겠지만, 운영 능력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블라인드 미국을 보면 실리콘밸리 재직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소셜네트워크 경험이 없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틱톡은 스카이프 2.0이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다 실패한 서비스들의 전례를 밟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하면, 한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는 ‘틱톡 엔터프라이즈 버전 출시 임박’이라며 자조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틱톡을 영원히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 명령에 사인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와의 통화 후에 미국 기업이 틱톡을 인수한다면 승인하겠다고 물러섰다. 단 향후 매출의 상당수준을 미국 국방부에 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들조차 인수 소식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들에게 “회사가 틱톡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놀라셨습니까? (Were you surprised to hear about Microsoft’s interest in TikTok?)” 라고 물었더니 ‘그렇다’가 78%였다.

한편 “틱톡 인수가 마이크로소프트 사업에 득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Do you think Microsoft’s overall business would benefit from acquiring TikTok?)”라고 묻자 ‘그렇다(53%)’, ‘아니다(47%)’로 재직자들의 의견은 나뉘었다. 한 마이크로소프트 재직자는 ‘회사의 틱톡 인수 논의가 걱정된다. 사용자층은 매력적이지만 틱톡엔 유해한 콘텐츠가 너무 많다. 콘텐츠 관리에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의견을 남겼다.

글: 김 문선(english@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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