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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올 33% 뛴 세종시, 주담대 증가율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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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전국주택거래 최대 ◆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정부 인식과는 달리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60주 연속 오르는 등 수도권 '전세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도 최근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중저가 단지를 위주로 집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주보다 0.12% 올라 60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름 비수기 영향으로 전주(0.14%)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임대차 3법 시행과 재건축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매물이 급감해 전세난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0.19%)였다. 강남(0.17%)·서초(0.17%)·송파구(0.16%) 등 강남 3구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신축 단지 위주로 여전히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0.02%)로 11주째 올랐다. 중저가 및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다.

세종시 집값은 행정수도 이전에 충남대병원 개원 등 기대감으로 이번주 1.59% 올랐다. 지난주(2.48%) 대비 오름폭은 줄었지만 집값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세종시 집값은 올해만 누적 33.7% 뛰었다.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도 불안하다. 전세가는 이번주 1.39% 올라 연간 누적 23.5%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도 세종시가 전국 1위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액 중 세종시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은 5조3400억원 증가했다. 한 달 만에 2.2% 증가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부동산114의 가격으로 분석해도 상반기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5.5% 상승해 대전광역시(5.83%)에 이어 둘째로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세종시 주택담보대출액의 급증은 집값 상승에 따른 주택 매수세로 보기보다는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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