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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장성민 "김여정 위임통치?…김정은 통치불능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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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 올려

"북한, 신정체제…절대권력 위임 말도 안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대중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김여정 위임 통치’와 관련해 “김정은이 아직 회복 불능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사진=장성민 이사장 페이스북)


장 이사장은 20일 페이스북에서 “북한과 같은 신정(神政) 체제에서 1인 영도자의 지도력을 대신해서 위임 통치한다는 말은 모순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김정은은 태양이고 절대신과 같은 존재인데 이런 신성한 절대권력을 누가 대신 위임 통치한다는 말인가”라며 “위임 통치한다는 건 하늘 위에 두 태양이 뜬다는 것보다도 더 큰 권력 지각변동”이라고 했다.

전날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국정 권한을 일부 넘기는 ‘위임 통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는 딱 두 가지”라며 “첫째 김정은이 병상에 누워서 더 이상 통치행위를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을 때, 둘째 쿠데타에 의해서 실권을 했을 경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찍이 전자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국민께 공표한 적이 있다”며 “지금도 그런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최근에도 쉬지 않고 김정은의 건강 상황을 추적해 왔고 관심 있게 살펴 봐왔다”면서 “그는 현재 코마(혼수) 상태에 빠져 있고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이나, 완전히 생명이 멈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대신한 완벽한 후계 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이며 그렇다고 장기적으로 국정공백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리더십 공백을 김여정을 내세워 조금씩 보강해 나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이사장은 “(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가 120일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은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그만큼 위독한 상태에 빠진 것이고 최룡해(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역시 막후에서 북한의 국정 전반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 관련 자료와 관련 “페이크(조작)로 보고 있다”고 확언했다.

국정원이 북한의 위임 통치 이유를 ‘김 위원장의 스트레스 경감 차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북한을 정확히 보고 있는 상황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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