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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보당국 "北·쿠바·사우디도 대선 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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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이란 등 '빅3'보다 수준 낮지만…랜섬웨어 등도 우려"

뉴스1

윌리엄 에버니나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 소장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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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올해 11월 대통령선거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이버보안 분야 전문매체 사이버스쿠프에 따르면 미 국가방첩안보센터(NCSC)의 윌리엄 에버니나 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진행된 미 상공회의소 주최 화상 강연을 통해 "향후 70일 동안 이란과 중국, 특히 러시아가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많은 일들을 벌일 것"이라며 "그들은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쿠바와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도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유권자 등록명부 데이터베이스(DB) 해킹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 개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보기관들은 올해 대선엔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이란 등도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니나 소장도 이날 강연에서 러시아와 함께 중국·이란을 "빅3"라고 부르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중국은 현재 무역 분야를 필두로 미국과 전 방위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고, 이란은 미국이 2018년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선언한 뒤부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돼왔던 상황이다.

다만 그는 북한과 쿠바·사우디에 대해선 '가짜뉴스' 유포 등 정보공작 수준이 이들 "빅3"엔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니나 소장은 그보다는 "선거 당일(11월3일) 랜섬웨어 유포와 사이버공격으로 투표를 못하는 사람들이 생길까봐 걱정"이라며 "최근 정보당국에선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반 시설들에 대한 외국 해커들의 감시·조사활동을 다수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에비니나 소장은 201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러시아 해커들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망을 해킹해 투·개표 결과 조작을 시도했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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