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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바이든 "어둠의 시절 끝낼 것"…트럼프 '재 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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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당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 수락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어둠의 시절'로 규정하면서 단합을 통해 극복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바이든의 고향을 찾아가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권 도전 32년 만에 마침내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른 바이든 전 부통령.

트럼프 재임 기간은 '어둠의 시절'이었다며 그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24분 간의 연설에서 트럼프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금의 대통령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에 어둠을 드리워왔습니다. 너무 많은 분노와 너무 많은 두려움, 너무 많은 분열이 있습니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 트럼트와 전혀 다른 길을 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나는 동맹, 우방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독재자들의 비위를 맞추는 시절은 끝났다는 것을 우리의 적들에게 분명히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동맹의 가치를 돈으로 따지는 트럼프와 달리,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잔칫날 재뿌리기' 행보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바이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바이든을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의 친구가 아닙니다. 그는 여러분에게 최악의 악몽입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언급하던 중엔 불쑥 한국과 뉴질랜드를 거론하며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뉴질랜드, 끝났어요. 어제 대규모 발병이 있었어요. 한국, 끝났어요. 어제 큰 발병이 있었습니다."

방역 모범국가로 알려진 나라들을 깎아내리며 미국의 대응을 자랑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를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도 있어 트럼프는 패배에 대비한 대선 불복 의사를 내비치는 동시에 역전을 노린 반전 카드도 계속 꺼내들 거란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여홍규 기자(yhg@m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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